내년 4월부터 서울 중소형아파트 60% 추첨제…2030 당첨기회↑

1년새 확 달라진 청약시장…서울 아파트 경쟁률 163대1→9대1
1년새 확 달라진 청약시장…서울 아파트 경쟁률 163대1→9대1(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고금리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에 ‘흥행 불패’로 꼽히던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 분위기가 1년 새 확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는 이달 7일 기준 6천548가구(사전청약·공공분양 제외) 모집에 6만988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2022.12.11 jin90@yna.co.kr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내년 4월부터 서울에서 민간 아파트를 분양할 때 중소형 면적(전용 85㎡ 이하)은 물량의 최대 6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 기간이 짧아 불리했던 청년층이나 신혼부부의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청년가구 수요가 높은 중소형 주택 분양 때는 추첨제 비율을 높이고,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대형 주택은 가점제를 높이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 등을 거쳐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투기과열지구 내 85㎡ 이하 주택은 100% 가점제로 분양했다.

앞으로는 면적 60㎡ 이하 민간 아파트는 가점 40%, 추첨 60%로 분양한다.

전용면적 60∼85㎡는 가점 70%, 추첨 30%로 분양한다.

대신 85㎡ 초과 아파트는 가점제 물량을 기존 50%에서 80%로 늘리고 추첨 물량을 줄인다.

정부가 지난달 규제 지역을 대거 해제함에 따라 현재 서울 전역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 4곳만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남아있는 상태여서 이들 지역에 청약 개선안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이와 함께 2월부터는 무순위 청약에서 거주지역 요건이 폐지된다.

국토부는 최근 금리 인상, 주택 가격 하락 등에 따라 무순위 청약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역 거주 요건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규제 지역 내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해당 시군 거주 무주택자’로 제한하고 있다. 청약 과열 방지를 위해 도입된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비 당첨자 수는 ‘가구 수의 40% 이상’에서 ‘가구 수의 500% 이상’으로 확대한다.

무순위 청약을 줄이기 위해 예비입주자 명단 공개 기간은 60일에서 180일로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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