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미술관의 새로운 온라인 실험

'텔레톤:다정한 이웃' 영상 스틸(패널: 안규철, 권태현) [아르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텔레톤:다정한 이웃’ 영상 스틸(패널: 안규철, 권태현) [아르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전시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찾던 미술관들이 새로운 온라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아르코미술관·아트선재센터·백남준아트센터는 사회적 전환기를 맞아 미술관의 대안적 활동 방법론을 함께 모색하고 실험하는 온라인 기반 공동 프로젝트 ‘다정한 이웃’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8일 공동 웹사이트(www.kindneighbors.art)를 통해 공개되는 ‘다정한 이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드러난 경제적·사회적 불균형, 갈등과 긴장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후원한다.

3개월간 세 미술관이 미술계 안팎의 인물을 초대해 토크, 공연, 낭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첫 프로그램은 1950~60년대 자선 모금 버라이어티 방송 형식에서 착안해 제작한 영상 ‘텔레톤’이다. 텔레비전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대담, 낭독, 토크쇼와 밴드 공연을 각각 촬영하고 마라톤처럼 이어서 편집한 약 120분 분량 영상이 오는 28일 오후 5시 웹사이트에서 방영된다.

세 미술관은 각자의 아카이브를 되돌아보며 연대와 공생의 의미를 찾는다. 아르코미술관은 안규철 작가와 권태현 독립 큐레이터, 아트선재센터는 시인 오은과 미술비평가 콘노 유키, 백남준아트센터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배드뉴데이즈를 초대했다.

또 가수 겸 배우 신성우와 새소년 밴드의 보컬 황소윤이 각각 작가 정재철과 백남준의 글을 낭독하고, 그룹 바밍타이거가 세 미술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텔레톤’ 이후 세 미술관은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나 글귀를 낭독하는 ‘오디오북’ 등의 프로그램을 매주 추가할 예정이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다정한 이웃’에 참여한 세 기관 큐레이터와 참여자가 모이는 온라인 파티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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