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전쟁입니다”…’소환통보’ 문자보고 받은 이재명

"전쟁입니다"…문자확인하는 이재명 대표
“전쟁입니다”…문자확인하는 이재명 대표(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2022.9.1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이 보내온 이 같은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다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의원실에 검찰의 이 대표 소환조사 통보가 왔다는 내용으로, 발신인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 비서관)이었다.

이 대표는 휴대전화에 김 보좌관을 ‘김현지 국장’으로 입력해 놓고 있었다.

김 보좌관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적었다.

메시지 발신 시각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이며, 이 대표가 이 메시지를 보고 있는 시각은 오후 3시 5분이었다.

박성준 대변인이 이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 사실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것은 오후 3시 40분께였다.

다만 이 대표가 이때 검찰의 소환 통보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화하는 이재명 대표
대화하는 이재명 대표(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전해철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9.1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문자에서 거론된 김문기씨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으로, 대장동 의혹에 연루됐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해당 텔레그램방 이름은 ‘818호’로, 이는 이 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 번호라는 점에서 다른 보좌진도 다함께 있는 단체톡 방인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는 8명이라고 적혀 있다.

김 보좌관의 메시지 이전에는 “오늘부터 본회의장 의석이 변경됐다고 합니다”라는 다른 보좌진의 메시지도 올라와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