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꽁꽁’…서울 아침 ‘-6.8도’, 설악산은 ‘-17.5도’

29일 오전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9일 오전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영하 17.5도.

30일 오전 6시 54분 강원 설악산 중청대피소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기록된 최저기온이다. 이날 아침 설악산의 체감온도는 최저 영하 27.5도까지 떨어졌다.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이전의 포근한 날을 싹 잊게 하는 강추위가 찾아왔다.

전국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 아침보다 15~20도 떨어진 영하 12도에서 2도 사이에 그쳤고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내외였다.

오전 8시까지 강원 대관령 최저기온은 오전 7시 43분 기록된 영하 10.4도였다.

강원 철원군(오전 7시 17분)과 경기 파주시(오전 7시 41분) 최저기온은 영하 8.9도였다. 철원군과 파주시 체감온도 최저치는 각각 영하 15.5도와 영하 13.3도였다.

서울은 최저기온이 영하 6.8도(오전 7시 24분)였고 체감온도 최저치는 비슷한 시각(오전 6시 34분) 영하 14.4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중구는 기온과 체감온도가 영하 9.1도와 영하 17.4도까지 내려갔다.

30일은 낮에도 춥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6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낮에도 영하권에 들어있겠고 남부지방도 낮 기온이 영상 5도 이하에 머물겠다.

추위는 12월 1일 아침 더 심해지겠다.

12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30일보다 1~5도가 더 내려가 영하 14~1도겠다.

12일 1일 낮부터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서기는 하나 추위가 가시지는 않아 12월 2일 아침은 30일만큼 춥겠다.

한파를 불러온 대륙고기압은 우리나라에 빠르게 접근해온 편이다. 이에 기압계가 조밀해지면서 바람이 세졌다. 30일 해안과 강원산지·경북북동산지·제주 등에 풍속이 시속 35~60㎞(10~16㎧)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산지는 풍속이 시속 90㎞(2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도 순간풍속이 시속 55㎞(15㎧)를 넘는 곳이 있겠다.

대부분 해상에 12월 1일까지 바람이 시속 35~70㎞(10~20㎧)로 매우 거세게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 시 주의해야 한다.

30일 서해상에 해기차(대기와 해수면 온도 차) 때문에 만들어진 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전라서부·제주·충남서해안에 가끔 비나 눈이 오고 전북북동내륙에 눈이 날리겠다.

또한 오전 중에는 충남권중·북부내륙에 가끔 눈이 내리고 경기남부서해안·충남남부내륙·충북중부·충북남부에 눈이 날리겠다.

강수량은 전라서부·제주 5㎜ 내외, 충남서해안·충남중부내륙·충남북부내륙·서해5도·울릉도·독도 5㎜ 미만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서부·제주산지 1~5㎝(많은 곳 7㎝ 이상), 충남서해안·충남중부내륙·충남북부내륙·전남서부·서해5도·울릉도·독도 1~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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