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패션, 일본 MZ세대의 한국앓이…일본 중저가 시장 장악

(출처 : 연합뉴스) 헤라 일본 팝업 매장

K-뷰티·패션 제품이 일본 시장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효과적인 시장 전략과 브랜딩 전략의 중요해지고 있다.

일본은 자국 화장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이지만, 최근 색조 화장품 등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존재력을 키우고 있다. 일본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2년도 일본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775억엔으로, 최초로 프랑스산을 누르고 1위에 올랐으며 2023년 상반기까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어 K-뷰티의 관심이 아직까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선 K-pop의 인기, 일본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가성비 추구 경향 등의 영향으로 K-뷰티·패션 한국 중저가 브랜드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화장품 업계 관계자가 말하길 “한국 화장품은 일본에서 양질의 원료를 쓰면서도 효과가 좋은 가성비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K-뷰티·패션 일본시장 공략이 중저가 제품에 치중된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양한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지난 10월 마뗑킴이 일본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 입장 대기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 모습.
(출처 : 매일경제) 10일 도쿄 시부야에서 진행한 Matin Kim(마땡킴) 팝업스토어 오픈런 대기

현재 일본에 거주하며 한국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다는 최한우 MXN JAPAN 대표는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는 ‘한국 붐’은 단순 유행이 아니다”라면서 “K뷰티, K패션, K푸드 등 의식주와 관련된 문화들이 일본인들의 일상에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단적인 예로 고등학생인 딸 친구들이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얘기를 할 정도”라면서 “그만큼 10대 20대 일본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도쿄돔 전광판 K-뷰티 광고

특히 일본 10대 여성에게 K뷰티와 K패션의 영향력이 크다고 전했다. K팝 아이돌 인기 덕분이다. 최 대표는 “일본 유명 패션 잡지는 한국 아이돌들로 가득할 정도”라며 “아이브와 트와이스 등 인기 K팝 걸그룹이 일본 10~20대 여성들의 패션을 리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K패션에 대한 호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상황인 만큼 국내 브랜드들이 일본 진출을 꾀하기 좋은 시기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병선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은 지난 5월 내놓은 ‘일본 화장품 유통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에 비해 고객 타깃이 Z세대(1997∼2006년생)에 국한돼 있다는 것은 한계점”이라며 “현금 보유력이 가장 높은 단카이세대 등을 타깃으로 한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ditor M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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