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어… 미-대만 공식 교류 반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는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원칙적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가정적인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다”며, “다만 원칙적으로 무역 전쟁에 승자는 있을 수 없고, 이는 세계에도 이롭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가 미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잠시 미소를 보인 뒤,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역시 원칙적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중국은 어떤 형식의 미국-대만 간 공식 교류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이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차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중미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하며, “우리는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호혜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해 왔으며,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자정께(현지시간)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Editor. 홍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