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코로나 수능’ D-1…오늘 수험생 51만명 예비소집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는 51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쏟아붓는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 올해도 국어·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50만8천3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91명(0.4%) 감소했다.
재학생은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 재수생과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7천469명 증가한 14만2천303명(28.0%)이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천211명 늘어난 1만5천488명(3.1%)으로 집계됐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졸업생 비율 자체도 2001학년도(29.2%)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수능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는 정시모집이 확대되고, 통합수능으로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 등이 심화하면서 졸업생 지원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에서 수험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국어 영역에 응시하는 지원자 중 65.9%가 ‘화법과 작문’을, 나머지 34.1%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50.0%)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이어 ‘미적분'(43.7%), ‘기하'(6.3%) 순으로 나타났다.
◇ 유증상 수험생, PCR 말고 신속항원검사 받아야
코로나19 유행 속에 치러진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험생들은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과 별도 시험실(유증상자), 별도 시험장(격리자), 병원(입원 치료자)으로 분리돼 시험을 본다.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종이 칸막이를 자신의 책상에 직접 설치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한다.
수능 전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들은 24시간 운영되는 관할 교육청 상황실에 유선으로 확진 사실을 통보해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아야 한다.
특히 수능 하루 전인 이날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라고 교육부는 권고했다. 빠르게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관할 교육청에 신고해야 별도 시험장을 신속하게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늘 예비소집…확진자는 수험표 대리 수령 가능
이날 각 시험장에서 시행되는 수능 예비소집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선택과목이 기재된 수험표를 받는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수험생의 경우 형제·자매, 친인척, 직계가족이나 교사 등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태블릿PC,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다.
부득이하게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갖고 간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부정 행위자로 처리되지 않는다.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