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튀르키예 수출입 동향, 대외수출액 2550억 달러 최대 규모 달성

(출처 : YTN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튀르키예의 2023년 수출액은 2557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기 개발계획에서 설정한 2023년 255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했다. 그간 부진했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럽을 필두로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되자 자동차산업이 회복하며 수출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액은 361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튀르키예의 수입액이 감소한 데에는 국산 천연가스 실용화의 성공, 중간재의 국산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튀르키예는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85%에 달한다.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튀르키예 정부는 중간재의 국산화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튀르키예는 실리외교정책을 취하며 중동국과의 외교 관계 강화에 힘쓰는 한편, 중간재 생산,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튀르키예는 지난 2023년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23년 튀르키예의 중간재 수입액은 튀르키예 정부의 중간재 국산화 정책에 힘입어 2612억 달러를 기록하며 10.7% 감소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TCMB)이 발표한 투자 교육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제조업 전반에 걸친 투자가 26.4% 증가했다. 이에 튀르키예의 자본재 수입액은 전년 대비 29.9% 증가했다.

2023년 튀르키예의 주요 수출품목 중에서는 자동차, 기계, 연료, 전기기기(가전) 수출액이 증가했다. 튀르키예 소형가전산업자협회(KESID) 대표 세누르 아큰 비체르는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 구도를 탈피하고 기술 역량을 키워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해 주요 경쟁국 제품들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광물성 연료의 수출액이 높은 이유는 튀르키예에서 원유를 수입 후 휘발유, 경유, 항공유, 선박유 등으로 가공 후 재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튀르키예의 에너지 수입액이 28% 가량 감소하며 튀르키예의 무역적자 완화에 일조했다. 4년 전 흑해에서 천연가스를 발견, 3년 만에 실용화를 성공하여 2023년 4월부터 공급이 시작됐다. 한편, 지속되는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2023년 귀금속 수입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23년 튀르키예의 수출 상위 3개국은 독일, 미국, 이라크로 나타났으며 유럽 국가가 튀르키예의 주요 수출국 상위를 점유하고 있다. 다수의 유럽 자동차, 가전 브랜드가 튀르키예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에 튀르키예의 대아랍에미리트 교역이 크게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64% 증가했는데 1위 수출 품목은 귀금속류였으며 자동차, 역청유가 뒤를 이었다. 아랍에리티트 외에도 튀르키예는 이라크, 사우디, 이집트 등과 협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며 향후 중동국가와 교역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2월에는 튀르키예 방산업체인 RAMSA가 사우디와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드론 기술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12년 만에 이집트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2023년 튀르키예의 주요 수입 대상국은 러시아, 중국, 독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대튀르키예 최대 수출 품목은 천연가스로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튀르키예의 주요 교역국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재강 슬래그, 무기화합물, 기계, 직물 등을 비롯해 구리, 니켈 등 원부자재를 중심으로 수입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기계 부품, 철강, 알루미늄,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입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58%가 증가했는데, 진주를 비롯한 귀금속류의 수입이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또한, 알루미늄 제품의 수입 역시 크게 늘어났다.

2023년 한국의 대튀르키예 수출액은 90억 달러, 수입액은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튀르키예는 한국의 수출 대상국 13위이며, 수입 대상국 39위이다.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철강제품이 전년 대비 32.8%, 기계류가 31.8%로 크게 증가한 것을 나타났다. 이는 지진지역 재건사업으로 인해 철강 및 선재류 수요 증가, 튀르키예 제조업 분야의 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주요 수출 품목인 플라스틱류, 유기화학물 수출액 또한 증가했다. 튀르키예 플라스틱협회 Yavuz 회장 인터뷰 결과, 튀르키예는 호모 폴리프로필렌, PP 코폴리머, ABS, SAN,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플라스틱 소재 수입수요가 높다고 한다.

한국의 대튀르키예 수입액은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튀르키예로부터 의약품, 기계, 의류와 편물 등을 수입하며 최근 들어 튀르키예산 수산품의 수입 규모도 증가했다.

튀르키예의 2023년 수출액은 2557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를 개선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중간재 현지화 정책, 에너지 자립도 향상, 중동 국가와 협력 확대 등에 힘입어 2024년에도 무역수지 적자폭이 지속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과의 교역은 기존과 같이 중간재 수출 중심이었으며 철강 및 선재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기계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튀르키예 정부에서 중간재 현지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존 수출산업 외 방위 산업, 에너지 산업 등 튀르키예 전략 육성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협력·합작 투자 등 진출방안을 다각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는 우리의 13번째 수출대상국이지 39번째 수입 대상국이다. 이에 상호보완적 교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튀르키예가 보유한 다량의 광물 자원 수입을 확대하고 현지 투자 확대하는 방안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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