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동시장 55조원 진출!
중동 지역이 한류와 관세 철폐의 가시적 혜택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체결된 걸프협력회의(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점진적으로 화장품 관세를 철폐할 예정입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중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되었으며, 이에 따라 향후 10년 이내에 UAE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입니다.
중동은 ‘오일 머니’로 불리는 높은 구매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뷰티 시장 규모는 약 398억 7,030만 달러(약 54조 9,200억 원)로, 2021년의 283억 4,400만 달러에서 40% 이상 성장했습니다. 중동 뷰티 시장의 이러한 급성장은 여성들의 사회 활동 참여가 급증한 데에도 기인합니다.
한국 제품은 가성비로 중동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와 같은 국내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기업들은 중동 시장에 맞춤화된 제품 개발에 분주합니다. 한국콜마는 UAE 정부 기관인 BPC와 협력하여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기획하고 있으며, 코스맥스는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할랄 화장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콜마의 한 관계자는 “중동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과 COVID-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북미와 일본 등 다른 시장에서의 성장은 중국의 하락세를 보충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한국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약 3조 1,7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8억 9,000만 달러보다 21.7% 증가하여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중 5위를 차지하여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중소기업(SME)의 화장품 수출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15억 5,000만 달러(약 2조 1,3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 9,000만 달러보다 30.1%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장비 등 주요 수출 품목을 제치고 최상위 수출 품목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K-뷰티의 성장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은 165개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수출의 다변화를 나타냅니다.
Editor Mi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