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K-뷰티 수출 지원, 정부 한국 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위한 K-뷰티 수출 종합 전략 발표

정부가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창작자와 소상공인 지원부터 해외 거점 확충, AI·친환경 기반 기술개발까지 포괄하는 종합 전략을 내놓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는 27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K-뷰티를 세계 프리미엄 시장의 핵심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창작자와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 강화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2030년까지 청년 뷰티 창작자 300개사를 발굴하고, 2026년까지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 500개 팀을 선발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수출 중심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홍보·해외 진출까지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온라인에서 시장성을 입증한 기업이 오프라인 시장에도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첫 수출 원클릭 패키지’를 도입한다.
정부는 K-팝과 드라마 등 K-컬처와 연계한 입체적 해외 마케팅 전략도 강화한다. 현지 국가 기념일과 주요 국제 행사를 활용해 K-뷰티의 홍보를 확대하고, 해외 인플루언서와 로컬 대행사를 활용한 SNS 및 방송 홍보도 지원한다. 또한 K-뷰티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하는 ‘K-뷰티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해 2030년까지 약 8개 지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출 증가가 다소 더뎠던 향수·방향제 등 분야에 대해서도 소상공인의 수출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AI와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기술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뷰티·헬스케어 제품에 AI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약 5개의 AI 협업 과제를 시범 추진한다. 또한 400억 원 규모의 K-뷰티 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제조 스마트화와 금융지원(보증·K-뷰티론 등)을 강화해 글로벌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제조 생태계를 마련한다.

해외 인프라 확충도 중요한 축이다. 정부는 K-뷰티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K-뷰티 진출 거점 재외공관’ 4곳을 지정해 시범 운영하고,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인증 취득, 판촉 프로그램, 시장 정보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내년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10개의 팝업부스를 설치하고, 미국·EU 지역에 대형 화장품 판매장을 새롭게 조성해 K-뷰티 플래그십 스토어를 총 8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패션·라이프·푸드 등 소비재와의 융합 마케팅으로 2030년까지 수출 유망제품 500개를 발굴하고, 위조상품 대응과 지식재산 보호도 강화한다.
정부는 친환경·클린뷰티 기반 확충도 추진한다. 전북 남원에는 천연물 화장품 시험검사센터를, 충북 오송에는 원료·생산·포장 전주기 클린 화장품 기술 인프라를 구축한다. 원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양산 시설 및 장비 지원, 고부가가치 신소재·미래 화장품 연구 개발도 확대한다. 또한 19개국 1만 6천 명 규모의 피부·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제조 특화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며, 제조AI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검증(PoC)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편, 미국 OTC(비처방 의약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지원도 포함된다. 자외선차단제 등 기업들의 FDA 제조소 등록을 내년부터 지원하고, 화장품 다빈도 성분 안전성 평가자료 제공, 연간 500명 규모의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국가별 시장·규제 정보를 AI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맞춤형 규제정보 시스템을 확대하고,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운영을 통해 내외국인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화장품산업 진흥 및 육성법’ 제정을 추진해 혁신형 화장품 기업 인증제와 육성위원회 설치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법’ 제정을 통해 범부처 수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K-뷰티가 세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수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원료·용기·제조·수출 등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한국 화장품 산업이 세계 2위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