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그게 뭔데요?”…뷰티업종 86% 지원 사각지대

뷰티업종이 꾸준한 성장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있으나 디지털 전환 지원정책의 혜택은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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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고양시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양시 소상공인의 디지털 리터러시와 디지털 전환 행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뷰티업종의 종사자 대부분은 매우 영세하다.

고양시 등록 뷰티 점포는 이용업 1천767곳, 피부 미용업 627곳 등 모두 3천69곳이고 이중 약 95%인 2천875곳은 소규모다.

이들 업소의 약 67%는 전통 영업 방식 등을 고집하느라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연간 매출이 5천만 원 미만이었다.

뷰티업종 점포의 약 47.3%는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영업을 시도했다가 이미지, 영상 등 편집 애로 등을 겪은 끝에 디지털 전환을 포기했다.

정부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예산을 매년 늘리는데도 혜택을 누리는 뷰티 업소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뷰티 업소의 49.4%는 정부 지원사업을 전혀 몰랐고, 36.8%는 들어 봤으나 내용은 모른다고 답해 총 86.2%가 정부 지원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2022년 10월 18일 청주 KTX 오송역 일원에서 열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현장
2022년 10월 18일 청주 KTX 오송역 일원에서 열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 업소의 36.1%는 디지털 전환 의도가 있다고 답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맞춤형 지원정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장영용 연구 책임자는 “디지털 환경에서 소상공인이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정확한 수요 조사와 분석을 거쳐 금융 지원은 물론, 교육·컨설팅, 맞춤형 지원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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