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올해 1~3분기 수출 15.4%↑…역대 최대 실적 달성
올해 들어 ‘K-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8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분기마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수출액은 **30억 달러(전년동기대비 17.6%↑)**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2023년 3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관세청은 “한류 재조명과 함께 K-화장품이 우수한 품질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경쟁국을 앞서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K-팝 효과·‘한국의 미’ 확산…K-뷰티 수요 급증
올해 K-팝을 다룬 영화 흥행을 계기로 한류의 영향력이 다시금 입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K-뷰티 제품의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품질 경쟁력과 혁신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주요 품목의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선크림 등 기능성 제품과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안제·향수 등 비교적 비중이 작던 품목들도 해마다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국 200개국 돌파…미국, 사상 첫 1위 등극
K-화장품을 찾는 국가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199개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이미 200개국을 넘어섰다. 이 중 141개국에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수출 1위 국가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존 거래선 강화에 성공한 결과로 평가된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에서는 립스틱·페이스파우더 등 색조화장품, 베트남에서는 선크림·주름스틱 등 기능성 제품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글로벌 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반도체·자동차 이어 수출 효자 품목 부상
관세청은 “우리나라 화장품은 주요 수출국과 비교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5년 이후 10년간 수출 규모가 약 3.5배 증가, 지난해에는 세계 3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한 가운데, ‘K-화장품’은 수출입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며 반도체·승용차에 이어 새로운 수출 효자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