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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무비자 첫날, 크루즈 관광객 2,700여명 인천 입항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된 첫날, 중국 선사의 크루즈 관광객과 승무원 2,700여명이 인천항을 찾았다.

29일 오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선박은 중국 톈진동방국제크루즈가 운항하는 7만7천t급 드림호로, 승객 2,189명과 승무원 563명이 탑승했다. 지난 27일 톈진을 출발한 드림호는 인천에 하루 머문 뒤 돌아가는 5일 일정으로 운항 중이다. 승객들은 설렘 가득한 얼굴로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며 입국장을 통과했고, 곧바로 가이드 안내에 따라 관광버스에 탑승했다.

승객 쩌웨이(67) 씨는 “무비자 정책 시행과 선사 취항 2주년이 맞물려 크루즈가 만석이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쉬다웨이(38) 씨는 “광고를 보고 처음 한국을 찾게 됐다”며 가족 여행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중국인 단체관광객(15일 이내 체류)을 내년 6월 30일까지 무비자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드림호가 인천에 입항한 것은 중국 선사가 직접 운항하는 올해 첫 사례로, 인천항에 기항하는 30척의 월드크루즈 중 중국발은 드림호를 포함해 4척뿐이다.

출입국 당국은 드림호 승객에게 기존 크루즈 관광 상륙허가제를 적용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항만 관계자는 “관광상품은 새 정책에 맞춰 준비됐으나, 체류 시간이 짧아 원활한 절차를 위해 기존 제도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뚜기와 협력해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관광객에게 다양한 K-푸드를 제공했고, 선사 회장 등 주요 인사와 기념패 교환식도 진행했다. 인천시는 중구 개항 광장에서 사물놀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곁들인 환영 행사도 준비했다. 관광객들은 행사를 마친 뒤 경복궁 등 서울 주요 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해운·관광 업계는 이번 무비자 정책으로 크루즈뿐 아니라 한중 카페리 이용객 증가도 기대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드림호 입항은 한중 해양관광 교류의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크루즈 노선을 확대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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