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로나 일일 확진자 최고치…1만명 넘어

백신 접종센터서 자원봉사자 등 200명 집단 감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일 1만1천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코로나 일일 확진자 최고치…1만명 처음 넘어

[신화통신=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1천79명 추가돼 누적 85만5천949명이라고 발표했다.

    일일 확진자 수 이전 최고치는 이달 10일 9천353명이었고, 11일과 12일에는 각각 9천105명, 8천574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전날 102명이 추가돼 누적 6천260명이고, 이날 사망자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5월부터 확진자가 폭증하자 6월부터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문을 닫고, 식료품 구매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시행 중이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말레이시아 일일 확진자 처음으로 1만명 넘어

[말레이시아 보건부]

    한편, 쿠알라룸푸르 외곽 IDCC 백신 접종센터에서 453명의 근로자·자원봉사자 가운데 45%인 204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대다수가 백신을 맞았음에도 감염됐다.

    카이리 자말루딘 아부바카르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자원봉사자 2명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보고를 받고 전수검사를 진행했다”며 “9∼12일 이 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은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달라”고 발표했다.

    이어 “근로자·자원봉사자 453명 가운데 88%인 400명이 백신을 이미 맞았다”며 “그래서 (코로나에 감염은 됐지만) CT값이 35 이상으로, 전파력이 낮다”고 말했다.

    CT값(Cycle Threshold Value)은 유전자 증폭을 몇 차례 거쳤을 때 바이러스 감염을 확정할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CT값이 높을수록 전파력이 약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국은 이들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시노백 백신중에 무엇을 맞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센터는 하루 3천명의 시민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던 곳이다.

    카이리 장관은 “신속히 인력을 교체하고, 센터를 소독한 뒤 내일부터 접종을 재개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시노백백신 보여주는 카이리 장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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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의 백신 접종 누적 횟수는 전날 기준 1천178만8천여회로 집계됐다.

    인구 3천200만명 가운데 810만4천여명이 1차 접종을, 이 가운데 368만4천여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전날 일일 최고치인 42만명이 접종을 받았다며 9월 말까지 인구의 60% 접종이 목표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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