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규모 7.6 강진 및 규모 5~6여진 이틀째 이어져 사망자·이재민 속출

(출처 : MBC뉴스)

일본 지진 강타한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는 곳곳 건물들이 무너지도 아스팔트 도로가 갈라지는 등 현재까지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3만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새해 첫 날인 1일 규모 7.6 강진은 오늘 오전까지 130여 건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일본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는 수백 채의 주택과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오래된 목조 주택 붕괴가 잇따르묘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노토 반도의 다른 지역과 인근 지역에서도 일본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적지 않은 주택과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일부 목조가옥은 기둥이 진동을 버티지 못해 폭삭 주저앉았다. 또한 도로 곳곳에 금이 가면서 자동차가 균열로 생긴 커다란 구멍에 빠지거나 도로 중간 부분이 아예 끊기기도 했다. 포구에서 뒤집힌 채 바닷물에 선채가 잠긴 배와 거리에 나뒹구는 거대한 석조 조각물들이 보이며 규모 7.6 강진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NHK 일본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주민 3만 2천여 명은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4만 4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또한 일본 강진 진앙지 인근 주요 고속도로는 폐쇄됐고, 설비 점검을 위해 나가노역과 가나자와역을 잇는 구간과 에치고유자와역과 니가타역 사이의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도 중단했다. 노토 공항은 활주로 곳곳에서 길이 10미터가 넘는 균열이 확인돼 항공편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일본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진 당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에서 이날 지진 피해 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피해가 너무나 심대하다”며 “어제 지진부터 150회가 넘는 여진이 지속해서 일어났는데, 적어도 이 흔들림만이라도 진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SNS에서는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영상 등 이번 일본 강진과 관계없는 거짓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악질적인 거짓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러한 행위는 엄중히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시다 일본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규모 7.6 강진으로 무너진 7층 건물
(출처 : 와지마 교도·로이터=연합뉴스)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와지마시에서 7층 건물이 2일 옆으로 쓰러져 있다.
日 강진 화재로 소실된 이시카와현 와지마 시장
(출처 : 와지마 교도=연합뉴스)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 시장이 불에 탄 모습. 이번 강진으로 와지마시에서 8명, 나나오시에서 3명 등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강진에 잘려 나간 日 이시카와현 외곽 도로
(출처 : 아나미즈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규모 7.6의 강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일본 이시카와현 아나미즈 마을 외곽 도로 한쪽이 잘려 나갔다.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2일 오전 6시까지 진도 2 이상의 지진이 129회 관측됐다
물 배급받기 위해 줄 선 일본 지진 피해민들
(출처 : 시카 AFP=연합뉴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시카 지역에서 사람들이 물을 배급받기 위해 지자체 청사 주변에 줄 서 있다. 전날 규모 7.6의 강진이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덮친 뒤 3만2천여 명이 피난소 생활을 하고 있다

Editor Hyemi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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