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로 필리핀 코로나19 방역 일선 종사자들 위로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힘겹게 일하는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한류 상품을 선물하며 위로하는 ‘K힐링-함께 극복하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은 지난 10월 한 달간 현지 의료진, 환경미화원, 경비원, 대중교통 운전사, 교사 등 방역 일선 종사자 933명의 사연을 접수한 뒤 사연이 채택된 304명에게 최근 한국 문화 힐링 패키지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K힐링’ 패키지 선물 받고 기뻐하는 필리핀 교사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격리 기간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쉽게 접하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는 등 한류가 확산한 것에 보답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한국 음악과 영화, 드라마, 한식, 한글, 미용 제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5가지 패키지를 마련한 뒤 사연이 채택된 종사자들이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만족도를 높였다.

    덕분에 현지 3대 언론사 가운데 하나인 일간 ‘필리핀 스타’는 지난 9일 ‘한국이 필리핀 일선 종사자들을 예우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또 11일 현지 최대 방송사인 GMA의 아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영상을 내보내는 등 현지 언론이 관심 있게 보도했다.

‘K힐링’ 패키지 선물 받은 필리핀 소방관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문화원은 이어 12일 현지 유명 영화감독과 셰프, 프로젝트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필리핀에서 한류가 갖는 의미를 재조명하고 림킴, 포레스텔라의 공연 영상 등을 선보이는 온라인 미니콘서트를 개최했다.

    한국문화원은 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현지 중·고교 18곳에 한국어 수업 교재를 전달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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