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우승후보 안창림, 코피 터져도 싸웠다…8강 진출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재일교포 3세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KH그룹 필룩스)이 도쿄올림픽 16강에서 투혼을 펼쳤다.
세계랭킹 4위 안창림은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16강전 키크마틸로크 투라에프(우즈베키스탄·10위)과 경기에서 골든스코어(연장전) 혈투 끝에 승리했다.
말 그대로 혈투였다. 안창림은 공격을 시도하면서 충돌해 코피가 나고 얼굴에 상처가 생겼지만 개의치 않았다.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한 안창림은 절반 이상을 기록해야 승리하는 골든스코어에 돌입했다.
그는 골든스코어 1분 20여 초에 상대방을 업어치기로 넘겼지만, 심판은 한판 혹은 절반으로 판정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창림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골든스코어 2분 26초에 깨끗한 안다리 후리기 기술을 성공해 절반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