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일출 보러 오세요”…전국서 해맞이 행사 3년 만에 개최

2022년 임인년 첫해
2022년 임인년 첫해(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022년 임인년(壬寅年) 첫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서 해가 힘차게 떠오르고 있다. 2022.1.1 handbrother@yna.co.kr

일상회복에 한 발 더 가까워지면서 3년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데 대한 경각심 또한 커지면서 각 지자체는 안전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행사…안전 관리 집중

22일 울산시 울주군에 따르면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에서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영화 감상, 소망 복주머니 등으로 꾸며지며 새해 당일 따뜻한 떡국과 음료를 제공한다.

울주군은 일출 시각(오전 7시 31분 예상)에 맞춰 ‘밀집 인원 대응 순찰조’와 ‘해안선 통제조’ 등으로 나눠 안전 통제팀을 운영한다.

2년 만에 허용된 새해맞이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의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의 인파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또 상황실을 운영해 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처하고, 기상이 악화하면 등산을 전면 통제한다.

도는 사전 예약을 받은 성판악ㆍ관음사 탐방로 출입을 위한 QR코드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당일 탐방객 전원의 신분증을 확인한다.

예약을 못 한 탐방객을 위해 1월 1일 오전 5시부터 어리목·영실 탐방로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해맞이 행사가 펼쳐지는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과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리는 용두산 공원 일대에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해맞이 명소 주변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통제도 이뤄질 예정이다.

울산 간절곶 찾은 해맞이객
울산 간절곶 찾은 해맞이객(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1월 1일 오전 한반도 육지에서 새해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을 찾은 해맞이객들이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 yongtae@yna.co.kr

강원 강릉시는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불꽃놀이 행사 등을 펼친다.

시는 인파가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해안침식 지역을 비롯해 방파제 등 12개소에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인천 서구문화원은 31일 아라빛섬 정서진 광장에서 ‘2022 정서진 해넘이 행사’를 연다. 오는 26일부터 야간 빛 조형물을 설치하고 본행사 때는 버스킹 공연 등을 연다.

해수욕장과 전망대 등이 몰린 인천 중구는 해맞이 기간 안전 요원 100여 명을 백운산 정상과 월미도, 을왕리 등에 투입한다.

경남 남해군은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해돋이 행사와 물메기 축제를 함께 연다. 경남 통영시는 새해 첫날 오전 6시 이순신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경포해변 가득 메운 해맞이 관광객
경포해변 가득 메운 해맞이 관광객(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한 지난 1월 1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을 가득 메운 해맞이 관광객들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2.1.1
yoo21@yna.co.kr

대구 달성군과 서·북·동·달서구 등은 1월 1일 오전 6~7시 해맞이 행사를 각각 열고 떡국 나눔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경기 고양시는 1월 1일 오전 6시부터 행주산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인 행주산성은 경기북부지역 최고의 해맞이 장소로 알려져 있다.

전북 부안군은 31일 변산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고 떡국 나눔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는 해맞이 인파가 몰릴 문의문화재단지와 상당공원 등 11개 지역에 안전 요원 160여 명을 배치한다. 제천시 청풍호반케이블카 전망대에선 ‘2023년 새해 시민 화합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충남 서천군은 자정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이 포함된 서면 마량진항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개최한다.

포항 호미곶 일출
포항 호미곶 일출(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1월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해맞이광장 앞 상생의 손 조형물 위로 2022년 첫해가 떠오르자 행사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2.1.1 sds123@yna.co.kr

◇ 밀집 사고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행사 취소

경북 포항시는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지역 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일출 장면을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경북 울진군은 망양정 일대에서 개최한 타종식 및 해맞이 행사를 2년 연속 취소하고 현장 질서유지 계도에만 나선다.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군도 해넘이ㆍ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으나 안전 요원을 배치한 가운데 자연스러운 관람 분위기를 조성한다.

여수시도 향일암 주변 교통정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강원도 동해시와 속초시, 양양군 등도 별도의 해넘이ㆍ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지만,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웠다.

동해시는 망상과 추암해변에 종합상황실과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또 드론을 활용한 방송을 통해 위험지역 출입 금지를 알리고 인파 분산을 유도한다.

충남 당진시는 2년 연속 ‘왜목마을 해맞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으나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대전시 동구도 식장산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KT송신탑 광장도 시민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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