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거점 100억 원대 모바일 스미싱 범죄 조직 일망타진

출처: 연합뉴스

경찰청(청장 조지호)은 베트남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국내 조직원들과 함께 모바일 스미싱 범죄를 저지른 해외 조직원 7명을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검거하고, 총책 등 3명을 2024년 9월 14일(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총 86명의 국내외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특히 해외 활동 중인 조직원 8명 중 7명을 잡아냈다. 현재 현지에 수감 중인 1명을 제외하고,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6명의 핵심 조직원들이 국내로 송환되어 사실상 해외 거점 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경상북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23년 7월,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최초로 접수한 이후, 이를 모바일 스미싱 사건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피해금을 송금받은 가상계좌와 법인계좌 등 약 70개 계좌에서 30만 건에 이르는 거래 내용을 분석해, 국내 조직원인 베트남인 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해외 조직원 8명을 특정하고, 이들이 해외에서 발송한 ‘청첩장’, ‘부고장’, ‘택배 문자’, ‘자녀사칭 문자’ 등으로 인해 총 230명의 피해자와 약 100억 원에 달하는 피해 금액이 발생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통해 경찰은 해외 거점 조직을 와해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본격적인 국제 공조를 2023년 9월부터 시작했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부와의 견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범죄 조직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검거를 추진했다.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인터폴 도피사범 추적 작전’에서는 조직원들의 소재 단서 등을 인접국 경찰과 공유해 제3국으로의 도피를 차단하였다. 이 과정에서 압박을 느낀 조직원 2명이 자수하고, 지난 8월에는 베트남 공안이 추가로 3명을 검거하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지 사법기관과 협력하여 해외 거점 범죄 조직을 와해한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신종 및 악성 사기 범죄에 대해 경찰청 전 기능 간 협력과 국가 간 공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ditor. 홍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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