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코로나19 딛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종합)

매출 7.8조·영업이익 1.2조로 16년 연속 성장…중국 등 해외서 선전
화장품·생활용품·음료 사업 모두 호조…4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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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홍유담 기자 =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16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뷰티(화장품)와 생활용품(HDB),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 모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해 매출이 7조8천445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2천209억 원으로 3.8%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2조944억 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2천563억 원으로 둘 다 4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LG생활건강은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면서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뷰티와 데일리 뷰티(HDB 중 헤어·보디용품)를 합친 화장품 매출은 5조5천524억 원, 영업이익은 9천647억 원이었다.

    이중 지난해 4분기 뷰티 사업 매출은 1조3천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천254억 원으로 5.4% 증가했다.

    특히 ‘후’를 비롯한 고가 브랜드 화장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시장 매출이 작년 4분기 41%, 연간 21% 뛰었다.

    HDB 사업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천230억 원, 영업이익은 100억 원으로 각각 23.6%, 7.4% 늘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HBD 역시 중국 시장에서 ‘닥터그루트’, ‘벨먼’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직영 온라인몰과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료 사업도 호조를 보여 작년 4분기 매출은 3천469억 원, 영업이익은 209억 원으로 각각 3.7%, 17.1%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의 부채 비율은 2019년 말 53.3%에서 지난해 말 40.3%로 낮아졌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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