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전망…반도체·자동차 ‘맑음’, 조선 ‘흐림’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올해 하반기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일자리가 증가하지만, 조선 업종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전자와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2만1천명(3.0%), 4천명(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 방식 변화로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반도체 수출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자동차 업종도 수출 호조가 계속돼 올해 하반기 고용 규모가 6천명(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정보원은 건설과 금융·보험 업종의 고용 규모도 각각 2만8천명(1.4%), 2만6천명(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조선 업종의 올해 하반기 고용 규모는 4천명(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가 증가 추세이지만,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고용정보원의 설명이다.
섬유 업종의 경우 수출이 증가하고 내수도 회복되겠지만, 스마트 공장 등 생산 자동화, 해외 아웃소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고용 규모는 2천명(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정보원은 반기별로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건설, 금융·보험 등 국내 주요 업종의 일자리 증감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