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중동 UAE에 맞춤 화장품 개발·공급… 30조 규모 시장 공략 교두보
한국콜마가 30조 원 규모 중동 화장품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낸다.
한국콜마는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입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 UAE BPC에 화장품 PB(Private Brand)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맞춤형 PB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최초라고 한다.
UAE BPC는 아랍에미리트의 수출입 관련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이다. UAE 인증제도 운영기관인 ESMA(표준인증청)가 화장품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설립했다. UAE BPC 측은 한국콜마의 융합 기술력과 글로벌 인프라, 품질관리 수준 등을 높게 평가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독점으로 맡겼다고 전했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PB 제품은 UAE BPC가 운영하는 자체 매장을 통해 중동 전 지역에 유통될 예정이다.
이날 압둘라 알 마이니 UAE BPC 회장(전 ESMA청장)과 아흐메드 알 알리 UAE BPC 대표, 윤주택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콜마를 방문해 중동지역 PB 제품 출시와 관련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출시 예정인 PB 제품 샘플 테스트가 이뤄졌다.
한국콜마가 중동에 공급하는 제품은 더마화장품 계열이다. 현지 건조한 기후 환경 등을 고려해 수분 공급과 피부장벽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맞춤형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한국콜마 측은 설명했다. 특히 현지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동물 유래 성분 제외 등 할랄인증을 거칠 예정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세종공장과 부천공장에 각각 기초, 색조화장품 생산을 위한 ‘할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UAE는 중동지역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허브 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PB 제품 공급은 중동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뷰티를 대표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 2월 IBITA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수출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BITA는 UAE ESMA와 손잡고 국내 화장품 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 대표부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콜마는 IBITA를 통해 UAE BPC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약 3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