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수출 증가, 화장품 수출 2년 연속 10조원대 달성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이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0조원대를 기록했다.
수입실적은 1조7천억원(13억 달러)대로 무역수지는 8조5천631억원(66억 달러)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실적은 전년 대비 14.6%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5.02% 감소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은 10조2천751억원(약 80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지만, 2년 연속 10조원을 상회했다.
이는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2020년과 2021년 기록했던 3위와 비교해선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식약처는 화장품 수출 규모가 감소한 원인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중국 정부의 화장품 규제 강화 및 자국 제품 선호 추세 등에서 찾았다. 중국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그러나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각각 23.4%, 21.1%, 13.2%, 44.4%씩 증가하면서 수출 규모가 유지됐다. 수출국도 2021년 153국에서 지난해 163국으로 늘어났다.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국으로 수출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생산실적은 중국으로 수출이 일부 감소하고 해외 여행객의 구매가 감소하면서 대부분의 유형에서 감소했다.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의 감소폭이 26.1%로 가장 컸다.
그럼에도 기초화장용 제품은 전체 생신실적 중 55.35%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체 세정용 제품이 13.38%, 색조 화장용 제품이 12.24%, 두발용 제품류가 12.16%로 그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국내 최대 화장품 수출 시장인 중국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 규제 당국과 업무 협력 회의를 정례화하고 시험·평가 관련 기술을 교류하는 등 한·중 화장품 분야 규제기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정회원으로서 미국 유럽 등 화장품 규제기관, 산업계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화장품 분야 국제조화를 선도하고 규제혁신 과제를 추진해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