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착수 본격 시작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8월 12일(월)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이 조사는 안세영 선수가 8월 5일에 부상 관리, 선수 훈련 지원, 협회의 의사결정 과정 및 대회 출전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문체부는 이를 받아들여 8월 6일 파리올림픽 직후 관련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에서 제기된 부상 관리 부족, 복식 중심의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과 관련된 경위를 조사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제도적 문제와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조사에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점검이 포함된다. 2024년 기준으로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71억 2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8월 12일부터 즉시 조사에 착수하며, 협회와 국가대표팀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과 발표는 9월 중으로 목표하고 있으며, 조사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진행될 것이다.
조사에서 주요 검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훈련 및 대회 출전 지원의 효율성
- 협회와 선수 간 후원 계약 방식의 균형
- 배드민턴 종목의 국제 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 선수 연봉 체계의 적절성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을 넘어서,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배드민턴을 포함한 다양한 종목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은 문체부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 및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으로 구성된 10명 이상의 인원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의 당연한 자세”라고 강조하며, “이번 조사에서 협회가 선수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하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 홍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