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K-뷰티 열기 뜨겁다…”제품 넘어 플랫폼, 서비스까지”
무협 보고서…”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고”
코트라, 베트남서 한국 소비재 온·오프라인 판촉전
2020년 11월 14일 코트라가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쇼핑몰에서 100여 개 한국 기업의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을 소개하는 소비재 판촉전을 연 모습. [코트라 호찌민무역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ungkyu@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와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대(對) 베트남 화장품 수출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베트남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억2천731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국은 베트남 화장품 수입 시장 내 48.1%를 점유하면서 일본(16.1%), 프랑스(10.8%)를 제치고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은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활용 확대, K뷰티 서비스 진출 등으로 수출 생태계도 다양해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 사례로는 메이트코리아를 들었다. 이 업체는 베트남인 86%가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잘로’의 이커머스 플랫폼 잘로숍에 한국관을 독점으로 개설하고, 베트남 바이어와 국내 기업을 연결해주는 솔루션으로 베트남 시장에 안착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잼페이스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 화장법 및 제품 정보 자동분류 등 뷰티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 4월 베트남 진출 두 달 만에 1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향수, 화장품 등 미용 제품 시장은 지난해 21억1천348만달러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2025년까지 34억2천123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화장품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0.1%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무역협회 김보경 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이 커지는 만큼 우리 기업들에 더 큰 기회가 열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에 더해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수출 동력을 지속해서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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